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러시아 요리 (문단 편집) === 주식 === [[한국인]]들에게 [[주식]]이 뭐냐고 물으면 [[밥]]과 [[김치]]를 말하듯이, [[러시아인]]들에게는 '''[[빵]]과 [[소금]]'''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음식으로 통한다. [[러시아어]]로 '빵과 소금'인 'Хлебосольство(흘례바쏠스뜨바)'는 여타 [[동유럽]] 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환대와 우정'''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러시아에서는 [[접대의 관습|귀한 손님에게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이 맞이하며 소금을 위에 올린 빵을 가지고 오면, 방문객은 그 빵을 한 점 떼어 소금에 찍어먹는 것으로 답하는 것이 관례다.]][* 러시아인들은 심지어 우주에서도 이 풍습을 따른다. 1975년 아폴로 소유즈 프로젝트로 도킹에 성공한 [[소련]]과 [[미국]]의 [[우주 비행사]]들이 자축과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물품을 교환할 때도 소련 비행사들은 [[크래커]]와 정제 형태로 된 소금을 준비했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호밀]]가루로 만든 어두운 빛깔의 [[흑빵]]을 주식으로 삼고 있었다. 지금이야 [[밀가루]]로 만든 흰 빵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지만, 추억의 맛으로 또는 건강식이라며 흑빵을 먹을 때도 많다. 흰 빵은 [[바게트|프랑스 빵]]처럼 [[밀가루]]와 [[소금]], 이스트만으로 굽기 때문에 맛이 맹맹한 편인데, 흑빵은 원료인 [[호밀]] 탓에 빵에서 독특하게 시큼한 맛과 향이 난다. 한국 사람들이 타향에서 [[김치]]나 [[라면]]을 그리워하듯이, 러시아 사람들도 이 흑빵의 시큼한 맛을 고향의 맛으로 생각하여 그리워한다고. 그리고 한국에서 주식인 쌀로 [[식혜]]나 [[떡]] 등 여러 가지 요리를 파생시키는 것처럼, 러시아에서는 이 흑빵을 발효해 [[크바스]]를 만들고 빵의 딱딱한 겉부분은 구워 과자로 만들거나 다른 요리의 그릇으로도 사용하는 등 많은 용도로 활용한다. '''시'''(щи; 수프)와 '''카샤'''(каша; 죽)를 비롯한 국물 요리가 많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밑의 '수프 요리' 문단도 참조.) 러시아에는 "시와 카샤는 우리의 양식이다.(щи да каша — пища наш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물 요리에 애정이 각별하다.[* [[톨스토이]]의 대작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친구 오블론스키가 요릿집에서 온갖 사치스런 프랑스 음식을 주문하는 중에 주인공 레빈이 프랑스 음식들과 대조되는 진퉁 러시아 농민의 음식으로서의 시와 까샤를 찾으며 푸념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톨스토이는 프랑스적인 모든 것(정확히는 프랑스 문물로 대표되는 --종프랑스-- 서구 추종 귀족들의 도덕적 타락과 위선)을 싫어했던 것으로 유명하며, 이는 <안나 카레니나> 작중 유명한 요릿집 장면에서 등장하는 오블론스키와 레빈, [[타타르인]] 웨이터 간 대화에서 특히 이런 성향이 잘 드러난다.][* [[러시아]]의 [[수프]] 요리는 [[한국]]의 [[찌개]] 종류를 연상케 할 만큼 국물이 많다. 사실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스튜나 [[헝가리]]의 [[굴라시]], 영국의 [[카레]] 수프처럼 추운 지역일수록 열기가 오래 보존되고 구하기 어려운 식자재를 적은 양으로도 많이 불려 먹을 수 있는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거꾸로 기후가 따뜻해질수록 국물 요리의 선호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한국인]] 입맛에는 대체로 상당히 기름지다. 또 그 기름기를 잡기 위해 [[요구르트]]와 스메타나([[사워크림]]), [[소금]]과 [[후추]], 또 취향에 따라 마요네즈를 넣는다. 추운 날씨와 척박한 토양 탓인지 [[사탕무]], [[당근]],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양파]], [[감자]], [[오이]], [[토마토]] 등 러시아 땅에서도 자라는 몇 가지 안 되는 채소를 주로 사용하며 그나마도 [[피클]]류나 염장류가 많다. 그러나 운송 기술과 국제무역의 발달로 요즘에는 더 많은 종류의 [[채소]]를 다양하게 먹고 있다. 웬만한 [[채소]]류는 [[러시아]] 상점에 다 있다고 할 정도. 심지어 애호박도 [[러시아]]에서 널리 팔리고 있다. 다만 수입이라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고, 대신 [[체리]] 같은 것은 비교적 저렴하다. 사실 지역마다 편차가 큰데, 러시아 마트를 가보면 웬만한 채소들은 러시아 국내산이 많고 수입도 열대산이 아닌 이상 대부분 가까운 [[중앙아시아]]나 동유럽에서 온 것들이 많다. 또 러시아 요리에는 [[오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러시아인들이 오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요리가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특이 사례로는 러시아에서 파는 [[스프라이트(음료)|스프라이트]] 오이맛(Огурец)이 있다. [[만두]]도 먹는다. 러시아 문화 애호가였던 [[김정일]][* 방러 중 동행한 러시아 외교관의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은 펠메니를 비롯하여 보드카나 오이 피클 등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평을 남기거나 또는 식사로 [[보르시]]를 먹는 등 러시아 음식에 관심이 깊었다고 한다. 어지간히도 애호가였던 모양.]도 좋아하던 요리로 알려진 [[펠메니]](Пельмени)가 그것인데, [[중국]]식 [[교자]]처럼 [[양파]]와 [[돼지고기]]만을 넣은 소를 약간 두꺼운 만두피에 싸서 삶고 스메타나를 곁들여서 먹는다. 이 외에 '힝깔리'나 '하차뿌리' 같은 [[조지아]]식 [[만두]] 요리도 러시아 전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부랴티아]] 지역에서는 부랴트족의 만두인 포지(Позы)를,[* 힝깔리나 포지 모두 숟가락을 사용해야 하는데, 한국 만두나 펠메니와 다르게 만두 속에 국물이 가득해서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연해주]] 등 극동 지방에서는 [[북한]] [[개성시|개성]]에서 유래한 만두인 [[편수]](현지 발음은 퍈세, пянсе)를 즐겨먹는 등 지역별로 여러 가지 만두 형태 요리가 있다. 덕분에 [[한국]] [[만두]]도 최근 러시아에 수출되기 시작했는데, [[러시아인]] 말로는 피는 너무 얇고 속은 너무 짜서 주식 대신 먹기엔 뭣하고 [[팔도 도시락|도시락 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최고라고 했단다. ~~한국의 만두는 주식이 아닌 점을 정확히 알고 맛있게 먹는 법도 알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